검색결과575건
배구

김연경 6번째 MVP "팬들 위해 내년에도 뛸게요"···레오 MVP, 김세빈 신인상 [종합]

"가장 중요한 건 제 배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분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개인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은퇴를 미루고 2024~25시즌 우승에 재도전한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24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고 "다음 시즌에도 뛰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MVP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20표를 획득, 양효진(현대건설·5표)을 가볍게 제쳤다. 무려 6번째 MVP 수상이다. 이날 김연경은 2014~15시즌 제정된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도 통산 네 번째로 수상했다.기록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김연경의 MVP 수상 여부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그보다 '김연경의 입'에 더 이목이 집중됐다. 그가 은퇴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시원한 입담을 자랑하는 김연경이었지만, 이번 시즌 중 은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답을 피했다.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김연경이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은 2023년 2월 처음 알려졌다. 그의 깜짝 발표에 배구계가 술렁였다. 김연경은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은퇴를 미룬 건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 탓이다. 2005~06시즌 데뷔한 그는 2008~09시즌까지 흥국생명을 세 차례나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후 한국을 떠났다. 12년 간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2020~21시즌 복귀한 그는 흥국생명의 선두 싸움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에 휘청인 팀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3시즌에는 정규시즌 1위에 오르고도,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4월 개인 5번째 MVP를 수상하고 "1년 더 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구단이 당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연경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FA는 최대 3년 계약이 가능한데,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1년 계약서에 사인했다. 2023~24시즌 종료 후 자신의 거취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흥국생명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이번 시즌 현대건설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김연경은 '우승의 한'을 풀고자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김연경은 "고민은 많이 했고 구단과 논의를 마쳤다"며 "다음 시즌에도 많은 팬들을 위해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775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에 올랐다. 공격종합(44.98%)은 2위였다. 서브는 세트당 0.207개로 6위.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5위, 디그 7위, 수비 8위에 오를 만큼 투혼도 돋보였다. 남자부에선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총 15표를 얻었다. 대한항공 임동혁(12표)을 3표 차로 제친 레오는 개인 4번째 MVP를 수상했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정규시즌 득점, 공격종합, 서브 모두 2위에 올랐다. 남녀부 신인상은 삼성화재 세터 이재현과 한국도로공사 미들 블로커 김세빈에게 돌아갔다.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의 딸인 김세빈은 이번 시즌 블로킹 5위(세트당 0.596개), 속공 성공률 7위(44.38%)에 올랐다. 김세빈은 만장일치에 딱 한 표 모자른 30표를 얻었다.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이재현은 31경기 94세트를 뛰었다.남자부 베스트 7에는 레오(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현대캐피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삼성화재·이상 아웃사이드 히터) 신영석(한국전력), 이상현(우리카드·이상 미들블로커), 한태준(우리카드·세터), 료헤이 이가(한국전력·리베로)가 각각 뽑혔다. 여자부에선 김연경과 지오바나 밀라나(정관장·아웃사이드 히터), 지젤 실바(GS칼텍스·아포짓 스파이커), 양효진(현대건설), 최정민(IBK기업은행·이상 미들 블로커), 김다인(현대건설·세터), 임명옥(한국도로공사·리베로)이 베스트 7을 구성했다.감독상은 V리그 최초 4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구단 사상 13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선정됐다. 이형석·안희수 기자 2024.04.08 20:17
배구

김연경·임명옥 수상 소감도 리그 베스트...2023~24시즌 포지션별 넘버원은 누구

도드람 2023~24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이 가려졌다. V리그 시상식이 8일 더케이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리그를 빛낸 선수, 감독 그리고 각 구단 관계자들이 모여 한 시즌을 돌아봤다. 최우수선수(MVP) 신인선수상 주인공만큼이나 남녀부 포지션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은 선수들의 면면에 관심이 모였다. 남자부 리베로 부문은 이가 료헤이가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으로 V리그에 입성한 료헤이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디그 1위(세트당 2.842개) 리시브 효율 2위(50.75%)에 올랐다. 한국전력이 정규리그 초반 고전했을 때도 그의 수비력만큼은 빛났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료헤이는 대리 수상자 팀 동료 김주영을 통해 "동료들 덕분이다. 앞으로도 계속 뵙고 싶다"라며 V리그 2번째 시즌 동행을 예고했다. 세터 부문은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반전 레이스를 이끈 한태준이 받았다. 데뷔 2년 차에 리그 대표 세터로 올라섰다. 한태준 "주전으로 뛸 수 있게 해주신 신영철 (전) 감독님께 감사 인사드린다. 팬과 가족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미들블로커는 '리빙 레전드' 신영석(한국전력)과 우리카드 신예 이상현이 수상했다. 신영석은 2016~17시즌부터 8연속 수상이다. 그는 "올 시즌은 제가 프로 리그에서 10년 이상 뛰면서 가장 치열하게 보낸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려 영광이다. 팬과 가족,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은 삼성화재 요스바니,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수상했다. 요스바니의 대리 수상자로 단상 위에 선 삼성화재 주전 세터 노재욱은 "요스바니는 내 덕분에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공을 많이 올려줬기 때문"이라며 속내를 전해 장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내 "잘 전달하겠다"라며 웃었다. 아포짓 스파이커 부문 수상자 레오(OK금융그룹)은 아들 앙투앙이 대리 수상자로 나섰다. 그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해 감탄을 안겼다. 여자부 리베로 부문은 임명옥이 이름을 올렸다. 5시즌 연속 리그 최고의 리베로로 인정받았다. 임명옥은 "항상 믿어주시는 김종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감사드린다. 한결같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했다. 이어 "며칠 뒤 결혼 10주년이다. 나와 같이 산다고 고생하는 남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20~30년 더 고생해 주길 바라"라는 속내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여자부 세터는 현대건설 통합 우승을 이끈 '코트 위 사령관' 김다인이 이름을 올렸다. 미들블로커는 '블로퀸' 양효진(현대건설)이 10시즌 연속으로 수상했다. 그런 양효진을 제치고 올 시즌 개인 처음으로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827개)에 오른 최정민(IBK기업은행)도 데뷔 처음으로 미들블로커 부문 베스트7에 올랐다.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은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무난히 이름을 올렸다. 정관장 돌풍을 이끈 외국인 선수 지아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시작 전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이 나에게 약속한 걸 못 들어주셨다. 감독님께는 감사하다는 말을 못 하겠다"라며 농을 전한 뒤 "하지만 다른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며 위트 있는 소감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17:34
배구

레오 '29점' 폭격...OK금융그룹 우리카드에 승리, 챔프전까지 1승 남았다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한 걸음을 나아갔다.OK금융그룹은 23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17 22-25 21-25 15-11)로 승리했다. 역대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 대다수가 챔프전에 올랐다. 총 18차례 중 16개 팀(88.9%)이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쉽지 않은 경기였다. OK금융그룹은 앞서 지난 21일 현대캐피탈과 단판 준PO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했다. 이에 PO에서는 체력적 열세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1차전에서 웃는 팀이 됐다.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그리고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 맹활약했다. 레오가 29점, 신호진이 24점, 공격성공률 70%로 승리를 쌍끌이 했다. 블로킹 숫자에서도 13-7로 앞선 게 승리로 이어졌다.한편 정규리그 1위를 두고 경쟁하다가 마지막 삼성화재전 패배로 이를 대한항공에 내줬던 우리카드는 PO 1차전 패배로 비상이 걸렸다. 아르템 수쉬코가 12점, 잇세이 오타케가 5점에 그치는 등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못한 게 컸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18점을 내 풀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했다. OK금융그룹은 경기 초반부터 높이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몰아 세웠다. 레오가 1세트부터 7점을 냈고 송희채와 신호진이 나란히 5점씩을 보탰다. 특히 신호진의 1세트 공격성공률이 80%에 달했다. 1세트 19-15에서는 송희채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기세를 올렸고 24-20 상황에서 진상헌의 속공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OK금융그룹은 2세트도 따냈다. 세트 후반 바야르사이한의 연속 속공에 성공, 24-19로 달아난 후 레오의 마무리로 단숨에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그런데 마지막 한 세트를 좀처럼 따내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궁지에 몰린 가운데 3세트 때 부진한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고 세터 이승원과 한성정, 김지한, 송명근 등을 넣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과감한 선택이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 20-21에서 이상현의 속공, 송명근의 득점, 상대 범실로 24-21을 만들었고 이상현의 속공으로 드디어 한 세트를 가져왔다.4세트도 우리카드의 몫이었다. 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는 20-21에서 박진우의 속공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김지한의 연속 스파이크가 터졌다. 우리카드는 24-21에서 송명근의 서브에이스가 성공, 드디어 세트 스코어 2-2로 풀 세트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마지막에 마지막에서 OK금융그룹의 뒷심이 앞섰다. OK금융그룹은 7-7에서 신호진의 퀵오픈과 레오의 쳐내기로 승기를 잡았다. 곧바로 한성정의 공격이 코트 밖을 벗어나 승기를 기울게 했다. OK금융그룹은 매치포인트에서 송희채의 스파이크가 꽂히며 길었던 경기를 마무리했다.OK금융그룹은 하루 휴식 후 25일 안방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챔프전에 선착한 대한항공과 우승을 다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21:45
배구

웜업존으로 밀려난 에이스...김지한 "코트 밖에서 더 많이 배워, 별 새길 것"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주포 김지한(25)은 2023~24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풀타임 두 번째 시즌을 치르는 그는 체력 관리 노하우가 부족했고, 갑자기 경기력이 떨어졌다. 코트가 아닌 웜업존을 주로 지켰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김지한 대신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송명근을 주로 기용했다. 김지한이 주춤하자, 우리카드도 고전했다. 5라운드까지 남자부 1위를 지켰지만, 6라운드 5·6차전이었던 12일 현대캐피탈전, 16일 삼성화재전에서 연패하며 대한항공에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직행 티켓을 내줬다. 김지한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겼어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내가 더 잘 하지 못한 탓"이라며 자책했다. 코트 밖에서 소속팀 경기를 지켜보며 배운 것도 있다. 김지한은 "한 걸음 떨어져 (송)명근이 형의 플레이를 보니 정말 잘 하더라. 내 플레이를 돌아보기도 했다"라며 "경기력 기복이 있었던 건 인정한다. 하지만 선배들을 보면서 생각도 많이 했고, 배운 것도 있었다. 다시 잘 했던 시기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카드는 23일 홈 코트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득점(496점)과 공격성공률(50.30%) 부문 리그 9위에 오른 김지한은 여전히 우리카드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PS)에선 정규리그 3위에 오르고도, 4위 한국전력과의 준PO(단판)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김지한도 주축 선수로 올라서 처음 치른 PS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은 후회를 남기지 않을 생각이다. OK금융그룹은 준PO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기세를 탔고, 리그 대표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버티고 있다. 챔프전 길목에서 난적을 상대하는 김지한은 "체력은 충분히 회복했다. 훈련을 할 때도 120%를 쏟아낼 것"이라며 "올 시즌은 아직 진행 중이고, 진짜 중요한 건 PS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챔프전에 올라가고,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까지 이겨서 유니폼에 (우승을 상징하는) 별을 새기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비록 1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팀원들 모두 최선을 다해 정규리그를 치렀다. 봄 배구(PS)는 부담을 덜어내고 '즐기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3 09:00
배구

현대캐피탈 반전 드라마 이끈 허수봉 "이제 끝까지 간다"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 에이스 허수봉(26)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자신했다. 지난 시즌 V리그 남자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규리그 첫 17경기에서 13패(4승)를 당한 뒤 9시즌째 팀을 이끌던 최태웅 전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이후 18경기에서 13승(5패)을 거두며 6위에서 4위까지 올랐다. 지난 15일 치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위 OK금융그룹(20승 16패·승점 58)을 꺾고 5할 승률(18승 18패)을 만들었고, 승점 55를 쌓아 3·4위 승점 차이가 3 이하일 때 성사되는 준플레이오프(PO)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정규리그 초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미들블로커(센터)를 오갔던 그는 2라운드 초반부터 주 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고정됐고, 이후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4라운드, 공격성공률 61.04%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 PS 진출이 걸린 15일 OK금융그룹전 스코어 6-5, 7-5 상황에서는 서브에이스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V리그 데뷔 뒤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53.29%)을 기록하기도 했다. 18일 V리그 PS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허수봉은 "정규리그 초반에는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이 막 합류해서 손발이 잘 맞지 않았고, 나도 포지션을 옮기느라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면서도 "팀원들끼리 '우리는 여기(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니'라고 서로를 독려했고, 이후 조금씩 정상적인 경기력을 할 수 있었다"라며 반등 배경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단판 승부로 준PO를 치른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현대캐피탈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 허수봉을 꼽기도 했다. 허수봉은 "우리(현대캐피탈)는 봄 배구 경험이 많은 팀이다. 부담감이 큰 경기에서 더 강해지는 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1차 목표는 PS 진출이었지만, 이렇게 봄 배구 무대에 올랐으니, 이제는 '끝까지 간다'라는 각오로 뛸 것이다. OK금융그룹뿐 아니라, 2위 우리카드, 1위 대한항공과도 잘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챔프전에서 (대한항고에) 패했지만, 올해는 다르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수봉이 승리를 낙관하는 건 아니다. OK금융그룹에는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있다. 공격뿐 아니라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선수다. 허수봉은 "레오가 얼마나 잘할지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OK금융그룹이 서브 범실이 적은 팀이라는 점도 의식해야 한다"라면서도 "레오가 잘 해서 주는 점수는 어쩔 수 없다. OK금융그룹이 다른 국내 선수를 활용해 시도하는 공격을 잘 막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단판 승부지만, 절대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극적으로 PS에 오른 만큼 끝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재차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07:00
배구

챔프전 트로피 없는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 "운도 따라야 하지만..."

남자 프로배구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60)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향한 갈망을 전했다. 신영철 감독은 18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에 참석, 봄의 전쟁을 앞두고 출사표를 전했다.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서 놓쳤다. 5라운드까지 1위를 지킨 우리카드는 16일 삼성화재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대한항공에 승점 2 차이 밀린 2위였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승리만 해도, 1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2-3으로 일격을 당했다. 대한항공은 역대 최초 4연속 통합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을 만들었다. PS에 진출한 다른 세 팀(우리카드·OK금융그룹·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독주 체제 저지라는 공통 미션을 받았다. 신영철 감독은 삼성화재와의 최종전 패전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추스른다고 가능할까. 그동안 선수·지도자로 오래 배구를 했지만, 지난 며칠 동안 마음이 가장 안 좋았다. 긴장감도 컸다"라고 돌아봤다. 평소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소속팀 경기력을 평가하는 신영철 감독은 "일단 세터 한태준이 흔들렸고, 미들블로커 이상현도 시도하지 말아야 할 공격을 했다. 좋은 리듬에서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했야 하는데, 의욕만 컸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영철 감독의 첫 번째 목표는 전열 정비다. 그는 "결국 단기전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나도 돌아볼 테니, 개개인적으로도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해야 할 지 확인하자'라고 당부했다"라며 "사실 최종전에서도 선수들의 의지는 매우 좋았다. 갑자기 전력이 좋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 안정화를 노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카드는 3위 OK금융그룹, 4위 현대캐피탈이 치르는 준플레이오프(PO) 승자와 23일부터 PO(3전 2승제)를 치른다. 대한항공이 기다리는 챔프전을 가기 위해서 넘어야 할 관문이다. 신영철 감독은 "OK금융그룹은 외국인 선수 레오가 하는 서브를 우리 선수들이 잘 막아내지 못한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원래 배구를 잘 하는 편"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어떤 팀이 올라와도 수월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준PO에서 풀세트를 치르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신영철 감독은 '봄 배구 전도사'라고 불릴 만큼 약팀을 강팀 반열에 올려놓기로 정평이 난 지도자지만, 아직 한 번도 챔프전 우승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올 시즌 PS가 더 절실하다. 그는 "스포츠는 실력만큼 운이 중요하다. 2020~21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복통으로 이탈하며 대한항공에 우승을 내줬다"라고 돌아본 뒤 "챔프전 우승을 하지 해보지 못했다. 잘 준비를 하겠다"라며 담담하게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청담=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8 17:58
배구

우승 트로피 놓고 신경전 펼친 99즈...프로배구 '봄의 전쟁' 개전

프로배구 챔피언을 향한 봄의 전쟁이 개전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2023~24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남자부 4팀(대한항공·우리카드·OK금융그룹·현대캐피탈)과 여자부 3팀(현대건설·흥국생명·정관장)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각오를 전했다.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23승 13패, 승점 71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직행했다. 5라운드까지 순위 맨 위에 있었던 우리카드는 승점 2 밀린 채 치른 16일 삼성화재와의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1위 탈환에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이전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V리그 남자부 역대 최초로 4연패를 노린다. 다른 3팀은 대한항공의 독주를 저지해야 한다. 정규리그 6번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우세한 전적을 기록한 우리카드가 가장 강력한 대항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지도자로 배구를 오래 했지만, 이번에 1위를 놓친 게 가장 마음이 안 좋았다"라고 돌아보며 "단기전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챔프전 우승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상 수성을 노리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는 PS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가장 큰 힘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대한항공은 역대 최초 통합 4연패라는 큰 동기부여가 있다. 그동안 잘 했던 것을 믿고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챔프전이 성사되면, 두 팀의 대표 국내 공격수이자 1999년생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임동혁(대한항공)과 김지한(우리카드)이 펼치는 자존심 대결도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임동혁은 "나는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전적이 열세였던 우리카드가 챔프전에 올라오길 바란다. 다시 제대로 맞붙고 싶다"라며 전의를 드러냈다. 이에 김지한은 "정규리그 1위는 대한항공이 했으니 챔프전 우승은 우리(우리카드)가 가져가겠다"라고 응수했다.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PO) 승리 팀이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여자부 PS는 2위 흥국생명과 3위 정관장이 22일부터 PO(3전 2승제)를 치른다.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28일부터 챔프전(5전 3승제)에서 맞붙는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막판 가장 기세가 좋은 팀이었다. 흥국생명·현대건설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차례로 승리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PO만 치르기 위해 PS에 올라온 게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상 탈환을 노리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에이스) 김연경이 PS에서도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꾸준한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흥국생명 미들블로커 이주아는 "6라운드 승부에서 준비한 전략이 잘 통해 현대건설을 이겼다. 긴장하지 않고 PS를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그동안 뒷심이 약하다는 평가에 선수들이 흔들리기도 했다. 압박감을 이겨내고 1위를 지켜냈기 때문에 PS에서는 선수들이 배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건설 주전 미들블로커 이다현도 "지난 시즌 PO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 경험 덕분에 PS에서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하는 방법을 배웠다. 올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청담=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8 17:44
배구

정관장 6연승 돌풍, PO 직행 보인다…선두 현대건설에 3-2 짜릿한 역전승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6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직행'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정관장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선두 현대건설을 3-2(23-25, 25-15, 16-25, 25-19, 15-10)로 제압했다.6연승을 내달린 정관장은 승점 58(19승 14패)을 기록, 4위 GS칼텍스(승점 48·17승 15패)와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준플레이오프는 3위 팀과 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때 열린다. 이로써 정관장은 준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플레이오프로 직행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정관장은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3-23으로 맞선 상황에서 세터 김다인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다. 세터 염혜선의 토스 범실로 첫 세트를 내줬다.그러나 최근 가파르게 이어가던 정관장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13-12로 앞선 상황에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강력한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무려 10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현대건설 역시 만만치 않았다. 18-15로 앞선 상황에서 블로킹으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뒤 상대 공격 범실 등을 더해 3세트를 25-16으로 여유 있게 잡아냈다.이번엔 정관장 차례였다. 11-14로 뒤진 상황에서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하며 결국 승부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마지막 5세트. 해결사는 메가였다. 10-8로 앞선 상황에서 감각적인 공격으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13-10으로 앞선 상황에선 강스파이크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마지막 득점마저 직접 책임졌다.이날 메가는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1개를 더해 2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도 31점을 올렸고, 이소영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현대건설은 모마가 홀로 44점을 책임졌고, 양효진도 12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승점 73(24승 8패)으로 2위 흥국생명(승점 70·25승 7패)과 격차는 3점 차.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3-0(25-19, 25-19, 27-25)로 완파했다.우리카드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9점을 책임진 잇세이와 아르템(17점) 송명근(13점) 등 고른 활약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1, 2세트를 25-19로 여유 있게 잡아내며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3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24-24 듀스 이후 1점씩 주고받으며 25-25로 맞선 상황. 아르템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송명근이 임성진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우리카드는 승점 63(21승 11패)을 기록, 선두 대한항공(승점 67·22승 11패)과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한국전력은 승점 47(16승 17패)을 기록, 3위 OK금융그룹(승점 52·18승 14패)과 5점 차 격차를 좁히지 못해 플레이오프 진출 길이 더욱 좁아졌다.김명석 기자 2024.03.02 19:55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미래 인재에 학습비 지원하는 '서울러너' 참여 학생 모집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교육 격차 해소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우리미래 서울러너'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서울특별시 서울런에 가입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대상이다. 학습 수준 개선에 대한 목표 의식과 의지가 있는 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이다.우리미래 서울러너 프로그램에 선정된 학생들에게는 약 1년간 서울런이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와 멘토링에 더해 여름방학 진로캠프와 겨울방학 집중학습캠프, 학기 중 학습비용(반기별 100만원 이내)을 지원한다.진로캠프는 국내 우수 대학과 연계해 인문사회·창의과학·진로적성 분야의 교육과 체험을 2주간 제공한다. 집중학습캠프는 겨울방학 1달간 숙식을 포함해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자신이 부족한 영역의 강의를 뒷받침한다.학습비는 우리카드와 협력해 서점 등 학습과 관련된 지정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는 체크카드 포인트 형태로 준다.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은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서울런, 아이들과미래재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지원서를 작성해 오는 3월 22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중학교 3학년 2학기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7 13:31
배구

외국인 의존도 심화...남녀부 4위 GS칼텍스-OK금융그룹 공통 고민

준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리는 V리그 남녀부 4위 OK금융그룹과 GS칼텍스가 나란히 같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주춤했다. 남은 6라운드 개선이 필요하다. GS칼텍스는 지난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1~3세트 모두 20점에 진입하며 박빙 승부를 이어갔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GS칼텍스는 주포 지젤 실바가 28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54.17%)도 매우 높았다. 반면 다른 선수 기여도가 낮았다.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국내 에이스 강소휘가 6득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은 21.74%였다.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로 V리그에 입성한 태국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다린 핀수완도 5득점에 그쳤다. 실바의 공격점유율은 이 경기에서 무려 46.6%였다. 정호영·박은진, 국가대표 미들블로커(센터)들을 보유한 정관장에 GS칼텍스의 단조로운 공격은 통하지 않았다. 펄펄 날던 실바로 3세트엔 고전했다. 시도한 백터택 5개 중 1개만 성공했다. GS칼텍스는 3위 정관장과의 승점 차가 5로 벌어지며 준PO 진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주전 세터 안혜진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강소휘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급격히 컨디션이 떨어진 게 불안 요소다. 실바 한 선수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남자부 OK금융그룹도 같은 날 열린 한국전력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47에 답보, 한국전력에 3위를 내줬다. 승리했다면, 4위였던 한국전력과의 승점 차를 6으로 벌릴 수 있었다. OK금융그룹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위력은 여전했다. 그는 공격성공률 57.14%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무려 네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여준 한국전력과의 득점 쟁탈전에서 밀렸다. 그나마 이 경기에서는 국내 공격 1옵션 신호진이 12득점을 지원했지만, 다른 경기에서도 OK금융그룹의 공격을 레오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6전 전승을 거두며 반등했지만, 5라운드는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대한항공 그리고 한국전력에 차례로 패하며 주춤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2 07:4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